TV시청율의 비대표성, 비효율적 광고

새로 시작한 종편 방송들에 대한 시청율이 거의 대부분 0%대라고 한다. 실제로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종편방송에 대한 실시간 의견을 좀처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걸 보면 시청율이 상당히 미약하다는 생각은 든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경우 시청율이 40%에 육박한다는 기사들이 뜨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인기가 대단한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웹하드 서비스들이나 토런트 사이트 들을 둘러보면, 종편에서 하는 드라마 ‘빠담빠담’이나 ‘한반도’ 등이 매일 같이 올라오고 다운로드량이 어느 정도는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가 하면, 그 인기 좋다는 해품달의 경우 가장 인기좋을 시청층인 20~40대의 시청율이 오히려 절반수준이라고도 한다.

과연 지금의 시청율 측정방식은 실제의 시청율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

패널 가정TV를 통한 시청율 측정, 피플미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사용하는 시청율 측정방식은 ‘피플미터’라는 방식이다. 패널이 되는 가정의 TV에 부착된 시스템이 시청율 조사기관으로 해당 시청 데이터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순간시청율도 측정이 가능하고, 패널가구의 연령대/지역 파악을 통해 연령대별/지역별 시청율도 측정이 가능하다.

.

‘본방’이 아닌 다운받아 보는 경험에 익숙한 세대의 증가

최근 스마트폰/패드가 보급되면서, 주변에서는 참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이동 중에 동영상을 보고 있게 되었다. 사실 그러한 스마트폰 이전부터 이미 10대 학생들은 동영상강의를 보기 위해 구입한 PMP를 통해서 동영상들을 다운받아 보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는 미국드라마 ‘프렌즈’부터 시작된 미드열풍이 드라마를 다운받아서 보는 경험적 형태(UX)가 일반화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의 증가 덕에, 피플미터와 같이 집에서 TV로 본방 시간대로만 시청율을 측정하는 시청율이라는 것이 시청율의 대표성을 갖기가 점점 어려워 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청율은, 해당 방송 제작을 협찬하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비용이나 마케팅효과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없이 민감하고, 방송사 입장에서도 광고주 유치라는 면에서 더없이 중요한 부분이지만, 기존의 측정방식은 이제 신뢰성을 대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

‘측정의 방식’과 ‘광고의 방식’이 바뀌어야

이렇게 본방 시청율 측정만이 유효한 방식이 아니라면, 첫째로 측정의 방식이 바뀌어야 겠지만 또 한편으로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집행의 접근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 두가지에 대해 어떤 고민들이 필요할까.

.

   1. 측정의 방식

시청율의 범위는 방식/시간 각각에 대해 대체 어디까지 측정해야 하는 것일까,

1) 집계방식의 범위
TV시청, 웹하드 다운로드량, 앱 등을 통한 스트리밍서비스 시청 등

2) 집계시간의 범위
TV를 통한 본방외의 방식까지 집계한다고 할 경우, 다운받아서 보는 비동시성 시청까지 시청율로 집계하려면 어느 시점의 시청/다운을 해당 시청율에 반영해야 유의미할까
(실시간의 시대지만, 시청율에서만큼은 실시간이라는 게 의미가 있을지)

.

  2. 광고의 방식

시청율이 본방 뿐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각각의 회차에에 대한 ’총 시청율’로 환산된다면, 광고주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전후 집행 광고외에 어디까지 광고를 접근/확장해야 하는가.

1) 다운로드 받는 서비스/사이트에 광고를 연동
다운로드 하게 되는 다시보기 서비스나 웹하드에서 다운받는 중에 집행되는 광고라든가,

2) 방송 중간광고
현재 국내 방송법 상으로는 번번히 적용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 국가들에서시행중인 방송 중간광고를 통해 다운받은 방송을 보고 있어도 광고를 접하게 한다든가..

.

  3. 광고의 시의성

그런가 하면, 본방의 방송 시간대와 상관없이 개인마다 다른 시청시간대를 가질 수 있다고 보면, 10시 넘어서 하던 맥주광고를 방송 중간광고로 넣을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아침 출근길에 보는 직장인/학생에게 그 광고가 시의성을 가질 수는 있는 것인지 등과 같은 광고타켓 시간대에 대해서도 새로운 고민을 할 필요가 생길 것 같다.

시청율에 대한 접근, 그것을 통한 효율적 광고, 그리고 그 광고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콘텐츠 생산이 보다 정확해지는 시기가 언제 가능할까..

.

————————

2012년 4월 3일 update

문의/불만 접수시엔 ’10분간 1명→1분씩 10명’으로

오늘 운전 중에 고속도로를 지나치면서 톨게이트에 다 이르러서야 현금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이패스 차량도 아니어서 톨비를 정산할 수가 없었기에, 톨게이트 근방에 차를 비상주차하고는 톨게이트로 다가가 어찌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부스에 계신 분께서, ‘일반 카드로 결제가 안되니 지하통로를 통해 이동하여 길 건너 휴게소에서 돈을 찾아 오라’고 알려주셨고, 그렇게 10분을 뛴 덕에 톨비를 정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톨비를 정산하는 (아까 내가 다른 분께 문의하는 걸 들으셨던) 부스에 계신 분은, ‘현금이 없으면 외상으로 적어놓고 나중에 정산 가능하니까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된다’ 시는 게 아닌가.

분명히 정석은 첫번째의 내용이 맞다. 하지만 시간효율성의 측면에서 보면 두번째의 가능한 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를 받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지난 일요일에 겪었던 이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하나다.

 

“만약 어떤 것에 대해 문의/이의제기 등을 해야 할 때에는, 처음 상담을 하게 된 직원/상담원 등과 10분을 옥신각신하지 말고 차라리 얼른 다음 직원/상담원으로 옮기는 식으로 해서 같은 10분을 쓰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훨씬 효율적이다.”

이는 통신사 상담사하고 통화를 하는 경우와 같은 때에도 해당하는데, 모든 상담사가 규정 등을 100%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첫 상담사와 이야기가 서로 안 풀리면 최대한 빨리 그 상담사와는 대화를 마무리 하고 다시 114로 연결해서 다른 상담사와 연결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같은 10분에 1명과 싸우지 말고, 2분씩 5명을 접하는 식으로 10분을 사용해 보면 그 중에 해결안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분명 더 커진다.

앱/서비스의 ‘글로벌’은 목적지이지, 시작점이 아니다

 

도로명 주소로의 주소체계 변경이 어색한 이유

지난해부터 법정주소체계가 기존의 지번 중심에서 도로명 중심으로 변경이 시작되었다. 도로명 주소를 고지하기 시작한 것이 이미 꽤 오래전부터 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도로명 주소 방식은 우리에게 어색하기만 한데, 이것은 단순히 주소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소체계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위는 2009년 TED영상 중 Derek Sivers가 발표한 ‘Weird, or just different?’이다. 위의 영상속에서 Derek은 주제를 위한 예시의 하나로 도로 인식을 언급한다.

미국에 간 일본인이 길을 묻는다.
일본인 : “이 블럭의 이름이 뭔가요?”
미국인 : “블럭은 이름이 없어요, 이 길은 26번가, 저쪽은 27번가 이죠.”

스크린샷 2012 01 23 오전 11.54.03 앱/서비스의 글로벌은 목적지이지, 시작점이 아니다

 

일본에 간 미국인이 길을 묻는다.
미국인 : “이 길의 이름이 뭔가요?”
일본인 : “길에는 이름이 없어요, 블럭에 있죠. 여기는 16블럭이예요”

스크린샷 2012 01 23 오전 11.52.27 앱/서비스의 글로벌은 목적지이지, 시작점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바꾸고자 하는 주소체계의 변경은 위의 일본인과 미국인의 대화처럼 일본식 지번 중심인지, 미국식 도로명 중심인지에 관한 변경이다. 단순히 어제의 16번지가 오늘의 25번지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주소에 대한 인지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식하기에 어색함이 드는 구조인 것이다.

.

마켓이 글로벌이라고 앱/서비스까지 글로벌이 되는 것은 아닌데

앱스토어 개념의 등장으로, 앱제작사/개발자가 편리하게 자신들의 앱을 글로벌 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들 글로벌을 타겟으로.. 라는 말들을 하곤 하지만, 동네지도 하나만 가지고도 이렇게 나라들마다 문화가 다른데, 어찌 하나의 공통된 서비스나 앱이 언어적 변환만 가진다고 글로벌로 성공할 거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최근에 야심차게 시작부터 해외전개로 시작했다가 큰 결실없이 뒤돌아 서는 몇몇 서비스나 앱들을 보면 그래서 안타깝다.

.

하나의 앱/서비스가 글로벌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도 이유는 다 각각

아래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대한, 앱스토어의 가장 최근 리뷰 글이다.

스크린샷 2012 01 23 오후 12.24.35 앱/서비스의 글로벌은 목적지이지, 시작점이 아니다

 

“ID書いて出会い目的エロ目的多すぎてまともなレビューがほとんどない。ほかんとこいってやれよ”

(대략 의역하면) “리뷰에 ID를 써서 만남이나 야한 목적으로 글 올린 사람이 많아서 적당한 리뷰가 없다”

저 15,523건의 엄청난 리뷰를 보면, ID 교환을 통해서 조건만남을 하려는, 리뷰아닌 게시물이 꽤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것이, 번호만을 기반으로 한 whatsapp보다, ID만 알아도 친구로 등록이 가능한 메신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이다.

.

맛집리뷰 서비스가 해외에서는 왜 잘 될까

지난번에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던 맛집리뷰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잘 될 수 있을까와 관련해서도 이런 문화적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유럽에서 1900년 경에 타이어회사 미쉐린(미슐랭)이 프랑스 여행자들의 쉴 곳/먹을 곳에 대한 가이드를 발간한 것이 지금의 미슐랭가이드,

미국에서 1979년에 뉴욕의 맛집 소개로 시작한 것이 자갓 서베이이다.

외부의 사람들에게 유용한/맛있는 맛집 등의 정보를 안내하기 위한 문화권이었기에 모바일 시대를 맞아서 맛집리뷰 서비스들이 등장해도 다들 익숙한 문화여서 서비스들이 잘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맛집에 대한 리뷰는 ‘타인에게 정보를 준다기 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표현의 하나’였기에, 맛집리뷰 앱들을 봐도 특정 레스토랑 뿐만이 아니라 본인 집에서 먹은 음식이나 사무실 책상위의 스타벅스 라떼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이 많아질수록 정보는 찾기가 어려워 진다.

.

페이스북/트위터의 글로벌화로 보는 글로벌 전개

‘그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전세계 문화권의 차이를 다 이해한 것이라서 글로벌적으로 성공한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왜 연기금이나 워렌버핏이 들어간 주식은 급등하는가를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다. 실력있는 자가 권력을 얻지만, 권력을 얻은 이후에는 그 권력이 실력을 만들게 된다.

미국내에서도 하나씩 하나씩 가입가능한 학교를 늘여가면서 트렌드를 만들고, 그 트렌드가 컬처라는 힘이 된 이후에 모두가 그 트렌드를 희망할 때 (즉, 모두가 그 서비스를 위해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대중에 서비스를 오픈한 페이스북과, 처음부터 글로벌로 전개해서 세계를 제패하겠다고 야심을 키우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미국을 타겟으로 하거나, 혹은 처음부터 국내를 타겟으로 하거나.

전세계 글로벌에서의 성공은 최종의 목표이지, 시작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SMART TV의 ‘SMART’는 무엇이 스마트하다는 것일까

지금의 스마트TV 들은 SMART해야 할 대상이나 주체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SMART TV를 풀어서 쓰자면, “SMART(한 사용자만이 활용이 가능한/사고 싶은) TV” 정도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3D TV라니, 아직도 제조사가 제품 안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온 대표적 실기(失機)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약간 들기도 한다.

전통적 TV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개인적으로는 ‘TV’ 자체를 다시 규정해야 SMART TV (혹은 다른 무엇)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무엇보다도 기존의 TV에 무엇를 더한다는 생각만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전통적인 TV기능에 대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한 TV가 발전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TV의 미래는, TV 자체 기능을 뺀 Home Display 개념.

즉, TV는 스크린의 역할만 하고 기존의 TV등이 가지던 기능은 모바일기기로 구현을 하게 되는 세상이다. 요즘의 모바일기기들을 보면 TV가 하는 기능을 다 가지고 있고, 그것을 굳이 TV에도 계속 유지하면서 가격만 높을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 물론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형 가정용 모니터만 만들게 되면 가격외의 차별화 요소가 적을테니 절대로 하려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의 스마트TV는 무엇이 이상한가

 기존의 스마트TV 등을 보며, 스마트/IP TV의 일반적 구성은 아래 정도가 될 것 같다.

1) H/W : 리모컨, TV화면, 스마트/IP TV셋탑기기

2) S/W : 방송 및 여러 컨텐츠들

  1. 리모컨의 UX는 바람직한가

    복잡하거나, 단순하거나, 혹은 구태의연하거나

 

1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구글TV는 달리 말을 안해도 복잡함에 혀가 내둘러진다. 사용자가 스마트해야 하는 스마트TV의 정석.

애플은 어떤가. 예쁘고 단순하고, 조작하기에도 너무 좋다. 그런데 너무 단순해서 스마트TV용이라기 보다는 애플TV의 컨텐츠 재생용으로만 딱 좋은 수준이다. 향후 SIRI의 음성인식이 추가된다는 루머가 있지만 그것은 조정의 편의성이지 스마트TV를 통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베젤 디자인이 유독 아름다운 국내 스마트TV들은, 리모컨만큼은 중국산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다. <나는 플라스틱이다>의 정석같은 느낌. 300만원대의 3D Smart TV를 사도 리모컨은 별게 없다.

삼성은 구글의 버튼들이 부러웠는지 쿼티리모컨까지 준다.

LG는 애플의 심플함을 닮은 단순한 매직리모컨도 준다.
(그 안에 마우스/음성인식/휠을 다 넣고는 화면의 커서를 움직인다)

게다가 LG는 이번에 구글TV를 출시하면서 매직 쿼티 리모컨을 준다하니 대체 입력방식만 몇개를 넣는 것인지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왜 다들 버튼형 리모컨을 변형/확장하려고만 할까.

리모컨이 능동적이고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면, 그리고 그 안에서 TV의 컨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주면 안되는 걸까? 물론 스마트폰용 리모컨앱을 삼성/LG등이 제공하고는 있지만, 정말 딱 단순한 리모컨 기능. 그 뿐이다. 화면이라는 유연함을 가진 스마트폰에 대고 버튼 리모컨 기능만 살짝 넣었다. 보조적 리모컨으로 쓰일 뿐, 더하는 가치란 없다.

  • 지금 <나는 가수다>를 보고 있다면, 리모컨 액정에 예상1위 투표 기능이 떠 있고,
  • 파리바게뜨 광고를 보고 있다면, 리모컨 액정에는 케익 구매시 곰모자를 준다는 내용이 떠 있는 식으로 현재의 TV 방송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정보가 있으면 어떨까.

 

  TV화면과 리모컨 간의 빈번한 시선 교체에 따른 UX는 자연스러운가

[스마트TV에서 검색이나 입력이라도 할 때의 조작 상황]

TV를 켠다 – 화면을 보며 시청한다 – 시선을 리모컨으로 내린다 – 리모컨에서 검색할 단어를 입력 - 제대로 입력중인지 화면을 본다 - 다시 리모컨을 보며 입력 – 화면을 또 본다 – 다시 입력 – …

스마트TV에서는 다양한 기능때문에 버튼을 누르면서도 TV화면을 봐야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시선의 TV-리모컨-TV-리모컨.. 반복이 심하게 되는데, 멀리 있는 TV화면과 가까이에 있는 리모컨을 번갈아 보느라 눈의 수정체는 정신없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며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리모컨에는 스크린이 필요하다.

[리모컨에 스크린이 있을 때 작동 상상]

TV 시청 중 리모컨의 스크린을 통해, 특정기능 입력 후,
세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위로 스와이핑하면 해당 기능이나 입력내용 등이 TV화면으로 적용.

- 리모컨을 보며 검색어입력 후 검색창을 위로 올리면 검색결과가 TV에.

- 리모컨에서 타채널을 작게 보다가 위로 올리면 해당 채널로  변경.

- 날씨 위젯 아이콘을 위로 올리면, TV에 주간 날씨가..

시선의 번거로움도 덜하고, 입력의 자연스러움도 좋지 않을까.

(삼성의 경우, 타이핑을 위해 한두줄 액정달린 쿼티리모컨이 있고, 방송스케줄 정보가 뜨던 타블렛 리모컨(LED TV Couple)이 있기도 했다)

 

 2. 셋탑기기는 적정한가
애플TV의 디자인은 좀 이쁘기는 하지만, 별도로 스마트TV 셋탑을 거치하고 있다는 것은 번거롭다. 단순히 IPTV는 TV자체로 처리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셋탑박스 기기를 내놓고 있다. 그런 와중에 ROKU라는 미국의 스트리밍 셋탑TV 회사가 며칠 전에 발표한 제품은 흥미롭다.

 

3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마치 USB드라이브 같은 스틱형으로 되어서, TV뒤의 HDMI단자에 꽂기만 하면 된다. 디자인을 버리지도 기기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성도 없다.  기존의 기기들이 일종의 Thin Client였다면, 이 제품은 무선으로 신호를 받아서 그대로 TV에 외부입력처럼 신호를 전송하는 Zero Client다.

기기 내부에 자체 OS를 가지고 있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무선중개기와 같다. 서비스사의 서버 중심의 web-based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TV의 중심이 셋탑박스 제조사가 아닌, 신호를 쏴서 처리를 해주는 스마트TV 서비스업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3. 컨텐츠

결국 애플, 구글, IPTV 모두 컨텐츠가 관건이다. 3D 안경으로 스마트해지는 게 아니다.

컨텐츠로 접근하면, 나는 구글이나 애플보다 아마존에 더 관심이 가는데, 미국에서 스마트TV가 흥한다면 구글/애플이 아니라 아마존TV라고 생각한다.

아마존은 이북 컨텐츠를 확보해서 킨들을, 영상/음악 컨텐츠로 확대해서 킨들파이어를 내놓았다. 여기에 엄청난 아마존 서버의 힘으로 스트리밍 TV영상을 전송하는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다. 컨텐츠 추천로직도 잘 채워왔고, 공장없이 기기를 만드는 노하우도 잘 축적했고, 애플이 TV로 대중의 관심도 끌어주었으니..

 

웹서비스 중심의 회사가 스마트TV를 만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1. TV 첫화면 점유율

브라우저 초기화면에 대한 점유율은 있다. 그런데 TV를 처음 켰을 때 점유율이라는 개념이 있나? 그냥 TV를 끄기 직전의 채널이, TV를 켤 때의 첫화면이다.

그런데 TV를 외부입력으로 두고, 스마트TV zero client에서 스트리밍을 해준다고 하면, TV를 켰을 때의 첫화면은 그 서비스사가 가질 수 있게 된다. TV 첫화면이 아마존에서 오늘의 맞춤 딜을 될 수 있다. TV 첫화면 점유율이라는 개념이 가능한 것이다.

  2. ‘실시간’ TV시청율 순위

TV시청율은 어떤가. ‘실시간’시청율은 있나?

TNS나 갤럽등이 하는 시청율은 실시간으로 발표되지는 않는다. 순간시청율을 잴 수는 있지만 그 순간시청율이 실시간이 아니라, 다음날에 전날 시청율 기사로 나올 뿐이다.

그런데 웹서비스 중심의 회사가 스마트TV를 한다면 트위터의 실시간 토픽처럼, 지금 이순간의 실시간 시청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시보기 컨텐츠 판매율 등을 통해서 더 광활한 의미의 종합된 시청율을 집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현재 방송에 특화된 정보/광고의 제공

“타블렛 유저의 70%, 스마트폰 유저의 68%가 TV를 보면서 동시에 해당 모바일기기를 사용한다” 닐슨  (월스트릿저널)

중요한 건 동시적 개념이다.

모바일에서 영화를 보다가, TV에서 이어서 볼 수 있는 식의 (SKT가 호핀이라 서비스하던) seamless 중점의 3스크린이 중요한게 아니다.

모바일기기 전성시대에 유저들은 TV를 보면서 ‘동시에’ 모바일기기로 방송에 대해 카톡으로 친구랑 이야기도 하고, 관련 기사 검색도 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스마트TV들은 이러한 것을 위해 화면에 띄워서 화면을 분할해서 처리한다. 이건 방송을 보는데 방해만 된다. 더구나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TV를 보고 있는 중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기능은 리모컨의 스크린을 통해 TV화면에 방해없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보는 방송 컨텐츠에 맞게 리모컨 화면에 해당 방송과 관련한 내용들이 연동되는 미래가 궁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나가수나 파리바게뜨 광고처럼 말이다. 그렇게 연동할 수만 있다면 TV첫화면에서 유저맞춤형 광고라든가, 드라마 시청중에 협찬제품에 대한 광고라든가, 혹은 광고 시청 중에 해당 광고관련 추가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