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서비스의 ‘글로벌’은 목적지이지, 시작점이 아니다

 

도로명 주소로의 주소체계 변경이 어색한 이유

지난해부터 법정주소체계가 기존의 지번 중심에서 도로명 중심으로 변경이 시작되었다. 도로명 주소를 고지하기 시작한 것이 이미 꽤 오래전부터 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도로명 주소 방식은 우리에게 어색하기만 한데, 이것은 단순히 주소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소체계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위는 2009년 TED영상 중 Derek Sivers가 발표한 ‘Weird, or just different?’이다. 위의 영상속에서 Derek은 주제를 위한 예시의 하나로 도로 인식을 언급한다.

미국에 간 일본인이 길을 묻는다.
일본인 : “이 블럭의 이름이 뭔가요?”
미국인 : “블럭은 이름이 없어요, 이 길은 26번가, 저쪽은 27번가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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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간 미국인이 길을 묻는다.
미국인 : “이 길의 이름이 뭔가요?”
일본인 : “길에는 이름이 없어요, 블럭에 있죠. 여기는 16블럭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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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바꾸고자 하는 주소체계의 변경은 위의 일본인과 미국인의 대화처럼 일본식 지번 중심인지, 미국식 도로명 중심인지에 관한 변경이다. 단순히 어제의 16번지가 오늘의 25번지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주소에 대한 인지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식하기에 어색함이 드는 구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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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 글로벌이라고 앱/서비스까지 글로벌이 되는 것은 아닌데

앱스토어 개념의 등장으로, 앱제작사/개발자가 편리하게 자신들의 앱을 글로벌 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들 글로벌을 타겟으로.. 라는 말들을 하곤 하지만, 동네지도 하나만 가지고도 이렇게 나라들마다 문화가 다른데, 어찌 하나의 공통된 서비스나 앱이 언어적 변환만 가진다고 글로벌로 성공할 거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최근에 야심차게 시작부터 해외전개로 시작했다가 큰 결실없이 뒤돌아 서는 몇몇 서비스나 앱들을 보면 그래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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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앱/서비스가 글로벌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도 이유는 다 각각

아래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대한, 앱스토어의 가장 최근 리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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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書いて出会い目的エロ目的多すぎてまともなレビューがほとんどない。ほかんとこいってやれよ”

(대략 의역하면) “리뷰에 ID를 써서 만남이나 야한 목적으로 글 올린 사람이 많아서 적당한 리뷰가 없다”

저 15,523건의 엄청난 리뷰를 보면, ID 교환을 통해서 조건만남을 하려는, 리뷰아닌 게시물이 꽤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것이, 번호만을 기반으로 한 whatsapp보다, ID만 알아도 친구로 등록이 가능한 메신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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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서비스가 해외에서는 왜 잘 될까

지난번에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던 맛집리뷰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잘 될 수 있을까와 관련해서도 이런 문화적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유럽에서 1900년 경에 타이어회사 미쉐린(미슐랭)이 프랑스 여행자들의 쉴 곳/먹을 곳에 대한 가이드를 발간한 것이 지금의 미슐랭가이드,

미국에서 1979년에 뉴욕의 맛집 소개로 시작한 것이 자갓 서베이이다.

외부의 사람들에게 유용한/맛있는 맛집 등의 정보를 안내하기 위한 문화권이었기에 모바일 시대를 맞아서 맛집리뷰 서비스들이 등장해도 다들 익숙한 문화여서 서비스들이 잘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맛집에 대한 리뷰는 ‘타인에게 정보를 준다기 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표현의 하나’였기에, 맛집리뷰 앱들을 봐도 특정 레스토랑 뿐만이 아니라 본인 집에서 먹은 음식이나 사무실 책상위의 스타벅스 라떼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이 많아질수록 정보는 찾기가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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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의 글로벌화로 보는 글로벌 전개

‘그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전세계 문화권의 차이를 다 이해한 것이라서 글로벌적으로 성공한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왜 연기금이나 워렌버핏이 들어간 주식은 급등하는가를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다. 실력있는 자가 권력을 얻지만, 권력을 얻은 이후에는 그 권력이 실력을 만들게 된다.

미국내에서도 하나씩 하나씩 가입가능한 학교를 늘여가면서 트렌드를 만들고, 그 트렌드가 컬처라는 힘이 된 이후에 모두가 그 트렌드를 희망할 때 (즉, 모두가 그 서비스를 위해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대중에 서비스를 오픈한 페이스북과, 처음부터 글로벌로 전개해서 세계를 제패하겠다고 야심을 키우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미국을 타겟으로 하거나, 혹은 처음부터 국내를 타겟으로 하거나.

전세계 글로벌에서의 성공은 최종의 목표이지, 시작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SMART TV의 ‘SMART’는 무엇이 스마트하다는 것일까

지금의 스마트TV 들은 SMART해야 할 대상이나 주체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SMART TV를 풀어서 쓰자면, “SMART(한 사용자만이 활용이 가능한/사고 싶은) TV” 정도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3D TV라니, 아직도 제조사가 제품 안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온 대표적 실기(失機)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약간 들기도 한다.

전통적 TV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개인적으로는 ‘TV’ 자체를 다시 규정해야 SMART TV (혹은 다른 무엇)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무엇보다도 기존의 TV에 무엇를 더한다는 생각만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전통적인 TV기능에 대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한 TV가 발전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TV의 미래는, TV 자체 기능을 뺀 Home Display 개념.

즉, TV는 스크린의 역할만 하고 기존의 TV등이 가지던 기능은 모바일기기로 구현을 하게 되는 세상이다. 요즘의 모바일기기들을 보면 TV가 하는 기능을 다 가지고 있고, 그것을 굳이 TV에도 계속 유지하면서 가격만 높을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 물론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형 가정용 모니터만 만들게 되면 가격외의 차별화 요소가 적을테니 절대로 하려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의 스마트TV는 무엇이 이상한가

 기존의 스마트TV 등을 보며, 스마트/IP TV의 일반적 구성은 아래 정도가 될 것 같다.

1) H/W : 리모컨, TV화면, 스마트/IP TV셋탑기기

2) S/W : 방송 및 여러 컨텐츠들

  1. 리모컨의 UX는 바람직한가

    복잡하거나, 단순하거나, 혹은 구태의연하거나

 

1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구글TV는 달리 말을 안해도 복잡함에 혀가 내둘러진다. 사용자가 스마트해야 하는 스마트TV의 정석.

애플은 어떤가. 예쁘고 단순하고, 조작하기에도 너무 좋다. 그런데 너무 단순해서 스마트TV용이라기 보다는 애플TV의 컨텐츠 재생용으로만 딱 좋은 수준이다. 향후 SIRI의 음성인식이 추가된다는 루머가 있지만 그것은 조정의 편의성이지 스마트TV를 통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베젤 디자인이 유독 아름다운 국내 스마트TV들은, 리모컨만큼은 중국산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다. <나는 플라스틱이다>의 정석같은 느낌. 300만원대의 3D Smart TV를 사도 리모컨은 별게 없다.

삼성은 구글의 버튼들이 부러웠는지 쿼티리모컨까지 준다.

LG는 애플의 심플함을 닮은 단순한 매직리모컨도 준다.
(그 안에 마우스/음성인식/휠을 다 넣고는 화면의 커서를 움직인다)

게다가 LG는 이번에 구글TV를 출시하면서 매직 쿼티 리모컨을 준다하니 대체 입력방식만 몇개를 넣는 것인지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왜 다들 버튼형 리모컨을 변형/확장하려고만 할까.

리모컨이 능동적이고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면, 그리고 그 안에서 TV의 컨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주면 안되는 걸까? 물론 스마트폰용 리모컨앱을 삼성/LG등이 제공하고는 있지만, 정말 딱 단순한 리모컨 기능. 그 뿐이다. 화면이라는 유연함을 가진 스마트폰에 대고 버튼 리모컨 기능만 살짝 넣었다. 보조적 리모컨으로 쓰일 뿐, 더하는 가치란 없다.

  • 지금 <나는 가수다>를 보고 있다면, 리모컨 액정에 예상1위 투표 기능이 떠 있고,
  • 파리바게뜨 광고를 보고 있다면, 리모컨 액정에는 케익 구매시 곰모자를 준다는 내용이 떠 있는 식으로 현재의 TV 방송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정보가 있으면 어떨까.

 

  TV화면과 리모컨 간의 빈번한 시선 교체에 따른 UX는 자연스러운가

[스마트TV에서 검색이나 입력이라도 할 때의 조작 상황]

TV를 켠다 – 화면을 보며 시청한다 – 시선을 리모컨으로 내린다 – 리모컨에서 검색할 단어를 입력 - 제대로 입력중인지 화면을 본다 - 다시 리모컨을 보며 입력 – 화면을 또 본다 – 다시 입력 – …

스마트TV에서는 다양한 기능때문에 버튼을 누르면서도 TV화면을 봐야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시선의 TV-리모컨-TV-리모컨.. 반복이 심하게 되는데, 멀리 있는 TV화면과 가까이에 있는 리모컨을 번갈아 보느라 눈의 수정체는 정신없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며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리모컨에는 스크린이 필요하다.

[리모컨에 스크린이 있을 때 작동 상상]

TV 시청 중 리모컨의 스크린을 통해, 특정기능 입력 후,
세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위로 스와이핑하면 해당 기능이나 입력내용 등이 TV화면으로 적용.

- 리모컨을 보며 검색어입력 후 검색창을 위로 올리면 검색결과가 TV에.

- 리모컨에서 타채널을 작게 보다가 위로 올리면 해당 채널로  변경.

- 날씨 위젯 아이콘을 위로 올리면, TV에 주간 날씨가..

시선의 번거로움도 덜하고, 입력의 자연스러움도 좋지 않을까.

(삼성의 경우, 타이핑을 위해 한두줄 액정달린 쿼티리모컨이 있고, 방송스케줄 정보가 뜨던 타블렛 리모컨(LED TV Couple)이 있기도 했다)

 

 2. 셋탑기기는 적정한가
애플TV의 디자인은 좀 이쁘기는 하지만, 별도로 스마트TV 셋탑을 거치하고 있다는 것은 번거롭다. 단순히 IPTV는 TV자체로 처리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셋탑박스 기기를 내놓고 있다. 그런 와중에 ROKU라는 미국의 스트리밍 셋탑TV 회사가 며칠 전에 발표한 제품은 흥미롭다.

 

3 스마트TV 리모컨의 중요성과 정보성

마치 USB드라이브 같은 스틱형으로 되어서, TV뒤의 HDMI단자에 꽂기만 하면 된다. 디자인을 버리지도 기기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성도 없다.  기존의 기기들이 일종의 Thin Client였다면, 이 제품은 무선으로 신호를 받아서 그대로 TV에 외부입력처럼 신호를 전송하는 Zero Client다.

기기 내부에 자체 OS를 가지고 있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무선중개기와 같다. 서비스사의 서버 중심의 web-based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TV의 중심이 셋탑박스 제조사가 아닌, 신호를 쏴서 처리를 해주는 스마트TV 서비스업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3. 컨텐츠

결국 애플, 구글, IPTV 모두 컨텐츠가 관건이다. 3D 안경으로 스마트해지는 게 아니다.

컨텐츠로 접근하면, 나는 구글이나 애플보다 아마존에 더 관심이 가는데, 미국에서 스마트TV가 흥한다면 구글/애플이 아니라 아마존TV라고 생각한다.

아마존은 이북 컨텐츠를 확보해서 킨들을, 영상/음악 컨텐츠로 확대해서 킨들파이어를 내놓았다. 여기에 엄청난 아마존 서버의 힘으로 스트리밍 TV영상을 전송하는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다. 컨텐츠 추천로직도 잘 채워왔고, 공장없이 기기를 만드는 노하우도 잘 축적했고, 애플이 TV로 대중의 관심도 끌어주었으니..

 

웹서비스 중심의 회사가 스마트TV를 만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1. TV 첫화면 점유율

브라우저 초기화면에 대한 점유율은 있다. 그런데 TV를 처음 켰을 때 점유율이라는 개념이 있나? 그냥 TV를 끄기 직전의 채널이, TV를 켤 때의 첫화면이다.

그런데 TV를 외부입력으로 두고, 스마트TV zero client에서 스트리밍을 해준다고 하면, TV를 켰을 때의 첫화면은 그 서비스사가 가질 수 있게 된다. TV 첫화면이 아마존에서 오늘의 맞춤 딜을 될 수 있다. TV 첫화면 점유율이라는 개념이 가능한 것이다.

  2. ‘실시간’ TV시청율 순위

TV시청율은 어떤가. ‘실시간’시청율은 있나?

TNS나 갤럽등이 하는 시청율은 실시간으로 발표되지는 않는다. 순간시청율을 잴 수는 있지만 그 순간시청율이 실시간이 아니라, 다음날에 전날 시청율 기사로 나올 뿐이다.

그런데 웹서비스 중심의 회사가 스마트TV를 한다면 트위터의 실시간 토픽처럼, 지금 이순간의 실시간 시청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시보기 컨텐츠 판매율 등을 통해서 더 광활한 의미의 종합된 시청율을 집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현재 방송에 특화된 정보/광고의 제공

“타블렛 유저의 70%, 스마트폰 유저의 68%가 TV를 보면서 동시에 해당 모바일기기를 사용한다” 닐슨  (월스트릿저널)

중요한 건 동시적 개념이다.

모바일에서 영화를 보다가, TV에서 이어서 볼 수 있는 식의 (SKT가 호핀이라 서비스하던) seamless 중점의 3스크린이 중요한게 아니다.

모바일기기 전성시대에 유저들은 TV를 보면서 ‘동시에’ 모바일기기로 방송에 대해 카톡으로 친구랑 이야기도 하고, 관련 기사 검색도 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스마트TV들은 이러한 것을 위해 화면에 띄워서 화면을 분할해서 처리한다. 이건 방송을 보는데 방해만 된다. 더구나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TV를 보고 있는 중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기능은 리모컨의 스크린을 통해 TV화면에 방해없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보는 방송 컨텐츠에 맞게 리모컨 화면에 해당 방송과 관련한 내용들이 연동되는 미래가 궁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나가수나 파리바게뜨 광고처럼 말이다. 그렇게 연동할 수만 있다면 TV첫화면에서 유저맞춤형 광고라든가, 드라마 시청중에 협찬제품에 대한 광고라든가, 혹은 광고 시청 중에 해당 광고관련 추가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APTCHA를 효율적으로 (디지타이징, BM화)

사람인지 구분도 하고, 디지타이징도 돕고

2009년에 구글은 reCAPTCHA 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겉으로 볼 땐, 인터넷의 다양한 상황하에서 컴퓨터와 사람을 구분해주는 많은 CAPTCHA 서비스를 제공 회사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지만 사실은 매우 큰 차이가 있었는데, 2단어를 제시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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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2단어를 제시하는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그건 바로 그 중 한 단어는 사실 reCAPTCHA사가 알지 못하는 단어라는 점이다.

즉, 2단어 중에 하나는 reCAPTCHA가 아는 단어로써,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다른 한 단어는 reCAPTCHA가 모르는 단어이고 오히려 사람들이 그 단어를 입력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캔문자의 디지타이징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위의 그림 우하단의 ‘read books’ 가 그런 의미)

2단어 중에 reCAPTCHA가 사전에 알고 있는 단어가 어느 것인지는 최대한 구분이 안되도록 랜덤 배열을 하고, 사람들이 입력하는 단어들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같은 단어가 입력되어지면 reCAPTCHA가 모르고 있던 스캔문자를 그 단어라고 인식하게 하는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사람인지 구분도 하고, 누구는 광고도 하고, 누구는 돈도 벌고

그런가 하면 DOUBLE RECALL 이라는 곳은, 좀 더 재미있는데 아래와 같다.

tumblr lvu6w6WiwZ1qzdqfb CAPTCHA를 효율적으로 (디지타이징, BM화)

이 곳은 정확히는 기존의 CAPTCHA 서비스라고 보기에는 힘든데, DoubleRecall에서 만든 홍보영상을 보면 웹사이트의 유료기사를 보려고 시도할 때 위의 화면과 같은 입력형 광고를 통해, 광고를 인지하게 하고 그대신 유료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사람이어야 직접 해당 글자를 인식해서 타이핑해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CAPTCHA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위의 구글의 reCAPTCHA가 옛날도서들의 스캔본에 대한 디지타이징에 이바지하는 집단지성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DoubleRecall은 어차피 입력하게 될 걸 사업모델화 하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 사이트에 가입을 하거나 혹은 암호를 분실하였을 때, CAPTCHA를 통해서 새로 나온 카드상품의 특징이 되는 문구를 제시하고 따라 적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자사 서비스에 재미있는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

 

매일 엄청난 양이 입력되는 CAPTCHA, 어떤 쪽이든 의미있게 가자

reCAPTCHA를 만든 Luis von Ahn 카네기 멜론대 교수의 2011년 12월 6일 TED 영상에 따르면, 매일 2억건의 CAPTCHA가 입력된다고 한다. 한 건당 입력시간은 10초로, 매일 50만 시간이 CAPTCHA 입력에 소요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매력적인 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위의 DoubleRecall은 이미 Ycombinator와 Ron Conway 등이 펀딩을 참여했다. 돈이든 인류발전이든 도움이 되는 곳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12+43′ 와 같은 무의미한, 정말로 사람인지를 구분하기 위한 수준으로만 CAPTCHA 를 사용하는 곳은 이제 줄일 때가 되었다. 이제, CAPTCHA에 눈을 뜨자.  :)

프로그래밍이 생활이 되는 시대의 도래

사라진 컴퓨터 학원들

내가 어릴 적에는 피아노학원이나 태권도장을 다니는 것 못지 않게, 컴퓨터학원을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PC가 각 가정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PC로 오락만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에 의해, 그리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활용만 하면 되지 직접 만들 필요있겠나 하는 생각에 의해 그 많던 학원들은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어릴적 컴퓨터학원에서 배우던 프로그래밍언어들은 어디로..

그런데 기억을 돌이켜 보면, 그 당시에 대한 기억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이, 학원에서 당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오락이 맞지만, 학원에서 가르친 내용은 오락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이었다는 점이다.

GW베이직, 코볼, 포트란, …

당시는 결국, 많은 어린이들이 프로그래밍을 하던(배우던) 시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지금은, 프로그래밍은 개발자나 할 수 있는 영역처럼 취급받는 것이 되어 버렸다. 물론, 밥을 먹기 위해서 쌀을 경작하는 방법이나 모내기를 직접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러한 작업이 비효율적이거나 불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바일과 함께 다시 찾아온 개인 개발의 시대

그러던 와중에, 모바일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로 인해 모바일에서 구동이 가능한 (상대적으로) 가벼운 프로그램(앱)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앱들은 혼자서도 개발이 가능한 범위까지 접근성이 확대되었다.

이것은 개발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필요한 앱은 스스로 개발해서 쓰는 정도의, 삶의 한 도구로써의 의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다시 프로그래밍은 기본교육에 속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집안의 전구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서 전기기술자를 부르지는 않는 것처럼.

그리고 영국의 BBC는, 영국내 “Coding is the new Latin.” 라는 슬로건의 움직임을 기사화하면서, 프로그래밍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http://www.bbc.co.uk/news/technology-15916677

라틴어를 통해 유럽의 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현대 모바일 사회를 이해하고 편히 누리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삶의 한 부분처럼 편하게 익힐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일반인들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권장이 가능한 것은 애플의 XCode등과 같은 툴로 인해서 프로그래밍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어외에 제2외국어로 중국어나 일본어 등을 익히고 있지만, 조만간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 만큼이나 어렵지 않게 시도하고 익히는 멀지 않은 미래를 생각해 본다.

바야흐로,

코딩하기 좋은 날이다. :)

 

p.s.

본 블로그 글 작성의 계기

- ‘생활코딩‘ 사이트를 통해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래밍 강의를 제공하여 주시는 @egoing님의 소개영상

- BBC의 기사를 트윗해주신 @estima7 님의 트윗